서울 '국평' 10억은 기본…고분양가에도 청약열기 후끈

입력 2023-10-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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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이른바 '국민 평형' 기준 대부분 10억 원을 넘는 상황이지만 세자릿수에 가까운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9월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단지는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용산구 '용산호빗써밋에이디션',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 등 10곳이다. 이 중 84㎡ 분양가가 10억 원 미만인 곳은 사실상 둔촌 현대수린나가 유일하다.

래미안라그란데는 분양가가 10억~11억 원 수준이었고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최고 분양가가 15억 원에 육박했다. 두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각각 79.1대 1, 98.4대 1로 집계됐다.

'호반써밋개봉'은 분양가가 9억9350만~9억9860만 원이었지만 발코니 확장비 등의 옵션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10억 원이 넘었다. 이 단지는 인근 다른 단지보다 비싸다는 평이 있었지만 1순위 경쟁률이 25.2대 1을 기록했다.

신규 단지들이 10억 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서울에서 84㎡ 기준 10억 원 미만 단지는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광명이나 안양에서도 10억 원 이상 분양되고 있어 서울에서 3.3㎡당 3000만 원을 밑돌면 어디든 수요자들이 몰린다"며 "이젠 10억 원이 기본값"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를 보면 8월 말 기준 서울에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보다 16.5% 오른 963만5000원이다. 분양가는 원자잿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청약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어느 정도 수준만 돼도 흥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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