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끝났나…부의장 “중요한 것은 유지 기간”

입력 2023-10-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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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바 “긴축 효과 몇 달 내로 안 나타나”
“정책 신중하게 진행할 지점에 와 있어”
보먼 연준 이사는 “몇 번 더 올려야 할 지도”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3월 29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포캐스터스클럽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 부의장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오랜 기간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가”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인상한 기준금리가 경제에 완전히 미치는 효과는 앞으로 몇 달 내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이제 신중하게 정책을 진행해야 할 지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경로를 고려하는 데 점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해 향후 들어올 여러 경제지표를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평가로는 금리가 목표 범위 최고 수준 근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같은 날 열린 다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선 여러 번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파 성향의 보먼 이사는 “최근 몇 달에 걸쳐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일부 역전할 수 있다는 위험을 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고 시기적절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긴축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9명 중 12명은 연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올해 추가 인상에 대해 절반 정도의 확률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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