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강달러·차익실현에 하락…WTI 2.17%↓

입력 2023-10-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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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분기 약 30% 상승
“투기꾼들이 유가 낮추고 있어”
ICE달러지수, 0.74% 상승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강달러와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17%) 하락한 배럴당 88.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11월물 거래가 만료된 시점부터 약 5% 하락했다. 일일 하락 폭으로는 5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CNBC방송은 강달러와 차익실현이 유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3분기에만 거의 30% 상승하며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유가 하락이 시작한 지난달 28일 전까지 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투기꾼들의 차익실현이 현재 유가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대한 압박을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달러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0.74% 상승한 107.01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원유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고 유가가 하락하곤 한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고, 이는 ‘킹달러’ 거래를 다시 촉진하고 원유 수요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는 점 역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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