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중국과 8강 격돌...거친 태클·자여우 뚫어라[항저우AG]

입력 2023-09-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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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8강행을 확정한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8강에서 홈 팀 중국을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10월 1일 오후 9시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경기는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21골, 1실점으로 결과와 내용 모두를 잡는 ‘무결점 축구’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줄 수비’만 펼치는 팀을 상대로도 연속해서 다득점을 올렸고,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는 추격 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준 뒤에도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거친 플레이를 하기로 악명 높은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다.

황선홍호는 6월 항저우 적응을 겸해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엄원상(울산)과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줄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국의 거친 태클에 주력 선수를 잃으면 낭패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어 심판의 시야 밖에서 있을지 모르는 ‘비매너 플레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도 이겨내야 한다. 10월 1일은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이어서 5만 관중석이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황선홍호가 지금까지 치른 4경기 모두를 항저우 외곽 진화시의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이번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다른 경기장을 경험하는 만큼 ‘새 그라운드’ 적응도 필수다.

중국이 주축 선수 2명을 가동할 수 없는 건 호재다. 중국은 와일드카드 미드필더 가오톈이가 경고 누적으로 황선홍호와의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데다 카타르와 16강전 막판 양 팀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인 장선룽이 퇴장당해 그 역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반면 황선홍호의 전력에는 악재가 없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부러 경고받는 ‘카드 세탁’을 한 와일드카드 센터백 박진섭(전북)이 전열로 복귀한다. 대회 중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고, 부상 중이었던 송민규(전북)도 힘이 넘치는 돌파를 되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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