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흥행 조짐에 K부품업계 하반기 반등 기대

입력 2023-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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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한국에 13일 본격 출시
LG이노텍·LGD·삼성D 실적 개선 기대

▲아이폰15 중국 출시 첫날인 22일 상하이 애플스토어에서 중국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16일 아이폰15 시리즈 예약판매 수량이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신형 아이폰의 인기가 뜨겁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13일 국내에 출시된다. 아이폰 흥행 조짐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K부품업계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아이폰 출시일을 13일로 확정했다. 중국발 악재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의 사전 판매 주문이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5의 리드 타임과 사전 예약 판매가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고 보도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수요가 견고하다. 중국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예약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홍콩 매체 명보 보도에 따르면 16일 전날 오후 8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내 공식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곧바로 매진됐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는 10분 만에 마비됐고, 30분도 안 돼 이날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실제 아이폰은 '앱등이'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굳건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은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1%던 2018년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같이 아이폰 흥행으로 아이폰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부품업계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게된 LG디스플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 아이폰15프로맥스 수요가 전년 아이폰14프로맥스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프로맥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국 수요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아이폰15 출하량은 8000만 대로 작년 하반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고가 프리미엄 모델로 수요가 몰려 프로맥스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700만 대(아이폰15 출하량의 4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작에 이어서 프로·프로맥스의 출하 비중이 늘어나 공급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이폰 15' 시리즈 전 모델, 전체 패널 물량의 59%를 공급하기로 한 만큼 실적 수혜가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소형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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