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연휴엔 포르쉐 디자이너 전기자전거 타볼까…‘볼테르’ 팝업 4일까지

입력 2023-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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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팝업스토어에 볼테르의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벨쿠르, 르장드르가 전시돼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힙’한 성수동에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볼테르(Voltaire)'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인체공학적이면서도 프렌치 특유의 우아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성수동 일대를 휘감았다.

볼테르 팝업스토어는 4일까지 운영한다. 10평 규모로 꾸며진 약식 매장이지만 하루평균 50명의 시승이 이뤄질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볼테르는 빈티지한 클래식 디자인의 데일리 출퇴근용인 '벨쿠르(Bellecour)'와 스포티한 감성을 담은 액티비티한 라이딩 경험을 주는 '르장드르(Legendre)'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모두 페달을 밟아야만 모터가 작동하는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이다. 13세 이상이면 별도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볼테르의 창업자 '그레고아'는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의 디자이너 출신으로, 2019년 파리에서 볼테르를 창업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 부착되는 배터리와는 달리 안장 시트 아래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해 안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36V, 2A의 배터리는 삼성 제품으로 4~5시간 사이에 완충할 수 있다. 볼테르 내부적으로 2시간 완충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를 개발 중이다.

탑승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로의 주행이 가능한 모델들을 내놓은 볼테르는 창업 3년 만에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도심의 자전거 전용도로 등 보행 친화적인 이동환경이 구성된 유럽의 이동문화가 큰 도움이 됐다.

볼테르는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제품군에 속하지만 300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국내 인지도가 높은 'Super73'이나 'CAKE' 등 제품들은 700만~1000만 원을 호가한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핸들 손잡이를 돌려서 동력을 받는 '스로틀(throttle)'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원동기'로 분류돼 면허와 헬멧이 있어야 탑승할 수 있다.

볼테르 전기자전거의 타이어에는 안티펑크 스트립이 내장돼 있다. 빠른 반응에 유지보수가 쉬운 ‘수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전기 동력은 총 3단계로 구성돼 최대 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벨트식 체인을 장착해 주행 중 이탈의 염려가 없고, 오염 우려가 적은 등 유지관리와 부드러운 주행에 강점이 있다.

그레고아 창업자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전기자전거에 아날로그 감성을 겸비한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을 담아 프레임부터 시트포스트까지 자체 개발했다”며 “페달링 시 정밀하게 반응하는 전기장비로 인해 부드럽고 효율적 주행이 매력적이라, 파리에서는 시승 고객의 30%가 구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볼테르 관계자는 “볼테르의 감성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외형과 성능에 대해 다양한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10월에는 대구, 서울 도심 백화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테르의 한국 진출에는 퍼스널 모빌리티(PM) 운영사인 더스윙이 나섰다. 스윙은 공유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운영사이기도 하며, 오토바이 리스 비즈니스 '스윙 바이크'와 배달 대행 비즈니스 '스윙 딜리버리' 등 이륜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스윙은 유럽에서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전기자전거의 유행이 국내에도 전해지고 있는 만큼, 볼테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판매용에 이어 구독용 자전거도 개발 중인 스윙은 국내 70개 이상의 운영캠프를 확보하고 있어 배송부터 AS까지 전방위적 케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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