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중 상승 거래의 비중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락 거래 비중도 내림세가 이어지는 등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7.71%로 2021년 11월 48.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서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전국 하락 거래 비중은 39.39%로 이는 2021년 11월 38.84% 이후 처음으로 40% 이하를 기록했다.
7월 대비 8월 아파트 거래량은 더 늘었다. 8월 전국 상승 거래량은 ‘5% 이상 상승’ 9158건(7월 8435건), ‘1~5% 상승’ 6737건(7월 6329건)으로 7월보다 늘었다. 전국 하락 거래량 또한 8월 ‘5% 이상 하락’ 7295건(7월 7011건), ‘1%~5% 하락’ 5828건(7월 5642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과 하락 거래 모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은 상승 거래량이 더욱 늘고, 하락 거래량은 줄면서 집값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서울의 대폭 상승(5% 이상 상승) 거래량은 7월 726건에서 8월 791건으로 65건 증가했다. 소폭 상승(1~5% 상승)도 7월 737건에서 8월 770건으로 33건 늘었다.
반면 서울 대폭 하락(5% 이상 하락) 거래량은 7월 384건에서 8월 371건으로 13건 감소했다. 소폭 하락(1~5% 하락) 또한 7월 575건에서 8월 537건으로 38건 감소했다. 서울의 8월 상승 거래 비중은 52.90%, 하락 거래 비중은 30.77%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상승거래 비중은 최고, 하락거래 비중은 최저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지속적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