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최대 규모 희토류 광산 내년 채굴 재개 예정”

입력 2023-09-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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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궐권 입찰 시작 계획”
베트남, 세계 두 번째 희토류 보유국
중국 전략 광물 수출 통제에 광산 재가동 추진

▲2010년 12월 30일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이 진행되고 있다. 간현(중국)/AP뉴시스
베트남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으로 꼽히는 동파오 광산 채굴을 내년에 재가동할 계획이다.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고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광물회사 블랙스톤미네랄스의 테사 쿠처 이사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안에 동파오 광산의 광구별 채굴권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자사가 채굴권을 받아낼 경우 약 1억 달러(약 1337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와 리비안을 포함한 고객들과 희토류 공급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희토류 원료기업(Vietnam Rare Earth JSC·VTRE)도 “입찰 시기가 바뀔 수도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내년에 동파고 광산 채굴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가격을 낮게 책정해 세계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면서 투자가 위축됐고 베트남의 광산은 대부분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

USGS는 동파오 광산의 채굴량이 세계 최대 광산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의 지난해 채굴량인 4만3000톤(t)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동파고 광산의 재가동은 중국이 최근 전략 광물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 세계에 희토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추진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반도체에 사용되는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면서 “이 조치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동파고 광산 외에도 추가로 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7월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6만 톤 규모의 희토류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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