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정식 승인…미국 이어 두 번째

입력 2023-09-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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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치매 환자 인지기능 악화 속도 27% 낮춰
미국서 연 3500만 원…일본 가격은 연말 발표 예정
유럽·중국에도 승인 요청 중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 AP연합뉴스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일본 규제 당국의 허가도 받아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레켐비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레켐비를 승인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레켐비는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도록 설계돼 가벼운 인지 장애와 치매의 진행을 억제한다. 18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는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악화 속도를 2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3초에 1명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5500만 명으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20년마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 레켐비 가격은 연 2만6500달러(약 3540만 원)로 책정됐다. 일본에서는 올해 말 정부가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 약 200만 엔(약 1800만 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자이는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의약품 승인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30년 회계연도에 매출이 6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당국이 레켐비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에자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 급등한 8645엔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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