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0개 도시 시장 대표단 만난 오세훈 “‘약자와의 동행’ 최우선…포용적 성장 도전”

입력 2023-09-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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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기조연설
시정 정책 ‘서울런·안심소득’ 성과 공유
‘약자와의 동행’ 국제적 의제로 제시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은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가치로 생각하는 도시”라며 “최근 전 세계는 감염병, 기후변화, 전쟁 등 여러 과제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약자와의 동행을 토대로 포용적 성장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5일 오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개회식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30개국 50개 도시 시장·대표단에 전 세계가 겪는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서울시의 핵심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제시했다. 또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인 ‘서울런’과 ‘안심소득’의 성과를 발표했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30개국 50개 도시 시장 및 대표단과 22개 국제기구 및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도시별 사례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자리다. 올해 포럼은 26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오 시장은 “한국은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도시지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간의 심각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서울은 계속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더욱더 돌보고,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 대표 정책은 취약계층 대상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서울런’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안심소득’으로 나뉜다.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 및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올 한해 총 461명의 참여자가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 소득과 가구 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안심소득’은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근로의욕 자극, 신청주의 한계 극복 등 다양한 성과를 가져왔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통해서 단 한 명이라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서울런에 들인 예산이 가치있게 사용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존 복지제도와 달리 안심소득은 취약계층의 근로의욕 유지 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약자의 관점에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목표 아래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했다”라며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우선 순위로 두고 많은 시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자동행지수는 사회 통합적 측면에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 단위 시정성과를 평가하는 최초의 시도로, 다음 달 초 개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데스몬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전 세계 시장과 리더들이 도시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포럼에 함께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이번 포럼이 마무리되면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는 △정책 현장 방문 △서울-싱가포르 정책전시 △27개 혁신기업 전시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도시에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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