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신규 채권 발행 불가...요건 충족 못해”

입력 2023-09-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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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부 당국 조사받고 있어 발행 요건 충족 못해
부채 구조조정 악영향 우려

▲중국 선전에서 2021년 9월 26일 헝다그룹 건물이 보인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신규 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헝다부동산그룹이 정보 공개 위반 혐의로 중국 증권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규 채권 발행 요건을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

신규 채권 발행이 막히게 되면 부채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헝다그룹이 지난 3월에 제시한 외화표시채권 재편안에는 발행된 채권 일부를 12년 만기 장기채권이나 계열사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채권과 관련해서는 채권단과의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헝다그룹은 미국에서 외국기업의 소송이나 자산 압류를 피하면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지난달 17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예정됐던 채권단과의 협의를 연기했다.

연기됐던 협의는 이달 25~26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헝다그룹은 22일 협상을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3월 제시한 채무재편안 조건을 수정할 전망이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해외부채를 포함해 3000억 달러(약 399조 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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