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구단주도 분노…KBO, 우효동 심판에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

입력 2023-09-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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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제공=SSG 랜더스)
경기 중 타구에 맞은 뒤 잘못된 규칙을 적용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우효동 KBO 심판이 징계받았다.

KBO 사무국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에서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1루심으로 나섰던 우효동 심판위원은 8회 말 SSG의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직선타에 배 부위를 맞았다. 이 경우 공식야구규칙 5.06 (c)에 따라 인플레이를 선언해야 했으나, 우효동 심판위원은 ‘볼데드’를 선언했다.

이때 1루 주자였던 한유섬은 2루로 가는 듯하다가 우효동 1루심이 두 팔을 벌리며 경기를 중단한 것을 보고 2루에 가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멈춰 섰다. 3루 주자 에레디아는 정상적으로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인 박성한도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논의 끝에 심판진은 페어 판정을 내리며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자 LG 벤치도 즉각적으로 파울과 페어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11분간 진행된 긴 비디오 판독 끝에 심판진은 박성한의 타구를 페어로 선언한 원심을 유지했다. 타구가 포구를 시도했던 김민성의 미트에 닿은 지점이 파울 라인 바깥쪽이 아닌 페어 지역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어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 및 2루 주자 최정의 3루 진루를 각각 인정했다. 그러나 그 순간 2루로 뛰지 않았던 1루 주자 한유섬에 대해서는 아웃을 선언했다. SSG는 득점 인정과 함께 1사 만루를 기대할 수 있었으나, 한유섬이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이에 김원형 SSG 감독은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당시 SSG는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만회했으나, 우효동 심판위원의 오판 여파로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 결국 LG에 1-2로 패했다.

석연찮은 패배에 정용진 SSG 구단주는 SNS를 통해 “승리를 뺏겼다. 할 말은 많지만 말 안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이런 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배경에 대해서 주위에서 말들이 많다. 신빙성이 있다.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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