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노르웨이 인상 vs 스위스 동결 등
다른 유럽 중앙은행 결정 엇갈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BOE는 지난해 12월 처음 금리를 올리고 나서 지난달까지 14회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날 중단됐다. 다만 금리 동결에 찬성이 5명, 반대가 4명이어서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날 결정으로 영국은 금리를 계속 인상해온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과 경로를 달리하게 됐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오전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조치와 발맞춰 금리를 각각 4%와 4.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p)씩 인상했다. 또 두 중앙은행 모두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만 스위스 중앙은행도 BOE와 마찬가지로 금리를 1.75%로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여전히 영국 물가상승률은 미국보다 높다. 그러나 BOE는 전날 발표된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해 소폭 오를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벗어나자 금리 동결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침체된 영국 경제 상황도 이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