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인간 뇌에 칩 이식’ 임상시험 착수

입력 2023-09-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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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초기 목표는 생각만으로 키보드 제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뉴럴링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전자칩 뇌 이식 실험이 인간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이날 회사 블로그에서 “첫 임상을 위한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경수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SL·루게릭병)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다만 뉴럴링크는 임상 대상자 선발 규모, 이식수술을 진행할 병원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임상시험의 초기 목표는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시험자는 수술을 받아 운동 의도를 제어하는 뇌의 영역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받게 된다. 로봇에 의해 설치된 칩은 뇌의 신호를 기록하고 이를 앱으로 전송한다. 뉴럴링크는 약 6년간의 관찰을 통해 BCI 뇌 이식 기술의 안정성과 초기 기능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초소형 컴퓨터 칩을 이식,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척추 손상, 사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나 시력을 잃은 사람이 질병이나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람에게 BC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더라도 뉴럴링크가 이와 관련한 상업적 허가를 받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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