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에도 美증시 급락…"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에 방점

입력 2023-09-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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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 나스닥 1.5% 떨어져
동결보다 "연내 추가인상"에 방점
S&P 0.94%ㆍDWJ 30 등 0.2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으나 S&P와 다우존스 등을 포함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동결보다 연준 의장이 내비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추가 인상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통화정책 회의 후 파월 의장이 회견을 통해 전한 메시지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락폭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탁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역시 41.75포인트(0.94%) 내린 4402.20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전장 대비 209.06포인트(1.53%) 내린 1만3469.13에 거래가 끝났다.

앞서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나아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마저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그널은 여기까지가 마지막이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달라졌다. 최근 동결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시점을 점치는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전해지자 시장은 빠르게 위축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지속해 2% 수준까지 낮추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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