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와 단말기를 공동개발한 고객사가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량관제시스템(FMS) 입찰에서 대기업들을 제치고 수주했다. 유니크는 43조 원 시장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FMS시장에서 차량단말기 부품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니크와 FMS에 쓰이는 차량용 단말기를 공동개발한 아이엠에스커넥트가 쿠팡에 종합차량솔루션(TFS·Total Fleet Solution)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니크는 아이엠에스커넥트에 FMS 관련 부품인 차량용 단말기 부품을 공급 중이다.
유니크는 FMS 솔루션 기업 아이엠에스커넥트의 차량용 단말기 부품을 공급하며 최근 경량화 등 단말기 최적화를 통해 장비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이엠에스커넥트에 공급하는 부품 매출이 많지 않았지만, 아이엠에스커넥트가 쿠팡에 TFS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공급량 변화가 예상된다.
FMS는 자동차를 비롯한 탈것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체계다. 아이엠에스커넥트의 FMS는 차량의 고장 유무부터 위험 운전 진단까지 인공지능(AI) 분석 기반의 12가지 세부 차량 운영 항목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에스커넥트의 FMS를 설치한 차량은 1만4000대를 돌파했다. 또 510곳의 모빌리티 및 렌터카 사업자가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렌터카 사업자 중에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니크는 아이엠에스커넥트의 FMS와 연동된 차량용 단말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향후 추가 공급 증가가 관측된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FMS 시장 규모는 206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며, 2026년에는 339억 달러(43조 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유니크는 전방산업의 호황에 상반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298억 원에서 올해 1605억 원으로 20%가량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200% 증가했다.
주요 매출은 솔밸브(솔레노이드 밸브)로 자동기어 변속기제어유닛(TCU)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클러치를 제어하는 부품으로 부드러운 변속과 연비 향상 기능을 제공한다.
유니크 솔밸브는 현대차와 기아차, 독일 ZF사 등에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과도 계약을 맺고 연간 70만 대 규모의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하기로 해, 향후 10년 동안 연간 2000만 개 이상의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근 차량의 편의 장치 증가에 따른 수혜도 톡톡히 보고 있다. 유니크는 차량용 USB 단자를 공급하는데, 차량용 USB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과거 1열에만 나오던 USB 단자는 2열에도 기본 제공되고 있다.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트렁크에도 기본 장착된 차량이 늘고 있다. 이는 USB 충전기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
2018년 USB 관련 매출이 5.12%였던 게 올해 상반기 기준 20.03%까지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