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차세대 하수처리공정 개발 눈앞

입력 2023-09-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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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CJ대한통운 건설부문-HL에코텍 관계자들이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진행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과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이 차세대 MBR(분리막 생물-반응기) 공정에 관한 기술개발 완료를 눈앞에 뒀다. MBR 공정은 하·폐수 처리를 위한 막분리 공정의 하나로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을 통한 처리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2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과 전날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했다고 밝혔다.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과 임채현 CJ대한통운 건설부문 건설본부장, 조영대 HL에코텍 본부장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기술개발 협력 과정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고 개발된 기술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기존 MBR 공정 개선과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협력했다. 이를 통해 △Grab-Cube △총인(T-P, Total Phosphrus) 제거 강화 시스템 △에너지절감형 산기관 등을 개발하고 기존 MBR 공정에 적용해 기술을 고도화했다.

Grab-Cube는 하수처리를 위한 전처리 단계에 적용돼 머리카락 및 섬유사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다. 기존 MBR 공정에 설치된 분리막 보호설비(드럼스크린 등)에서 제거되지 않은 미세 섬유사 물질이 분리막을 오염시키고 처리수량을 감소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차세대 MBR 공정에 Grab-Cube를 적용하면 분리막 세정 비용 절감, 여과 지속시간 증가, 분리막 내구연한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총인 제거 강화 시스템은 기존 MBR 공정에 생물학적 총인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인 제거용 응집제 주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MBR 공정에서는 분리막 세정 등을 위해 지속 주입되는 공기로 반송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높아져 인 제거 효율이 저하됐다. 이에 따라 공정 후단에 총인 제거 설비 추가 설치가 필요했고 추가 공사비와 유지관리비 등이 발생했다.

에너지절감형 산기관은 분리막 세정을 위한 설비로 기존 MBR 공정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전력비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다. 그동안 MBR 공정에서는 분리막 세정을 위한 공기 주입에 전체 전력비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과다한 전력을 소모했다.

에너지절감형 산기관을 적용할 경우 기존 설비보다 분리막 세정 효과가 향상되고 주입되는 공기량도 절반가량 감소시켜 기존 MBR 공정에 사용되던 전체 전력비의 15%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공정 내 주입되는 공기량도 감소해 기존 MBR 공정에서 반송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올라 인 제거 효율이 저하되는 현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사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능 향상과 비용절감 등 개선된 차세대 MBR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수질 기준 강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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