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누가·언제·어떻게 맞나?

입력 2023-09-20 13:19수정 2023-09-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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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 등 지정의료기관·보건소서 가능

(연합뉴스)

오늘(20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그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최초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년 내내 이어지는 독감…유행 주의보

실제로 보건당국은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23년 9월~2024년 8월) 시작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가 6.5명(9월 14일 발표 기준)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다.

특히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작년 37주차(2022년 9월 11일) 1000명 당 5.1명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023-2024 절기가 시작되는 9월 첫째 주 1000명 당 11.3명이었다. 최근 4주 동안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33주(8월 13일~19일) 12.0명 → 34주(8월 20일~26일) 10.6명 → 35주(8월 27일∼9월 2일) 10.0명 → 36주(9월 3일~9일) 11.3명으로 10명 이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대별 인플루엔자 발생은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 중고, 9월 1주 기준 초등 연령층인 7∼12세(25.3명)에서 가장 발생이 높았다. 이어 13∼18세(13.6명), 1∼6세(12.9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 및 시기 (자료=질병관리청)

◇독감 고위험군, 내년 4월 30일까지 백신 무료 접종

이에 보건당국은 올해 9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오늘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를 시작으로, 10월 5일 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13세)와 임신부, 10월 11일에는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연령대별로 차례대로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생후 6개월에서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에는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국가예방접종은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독감 백신 오접종 예방,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 등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등을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을 통해 확인받으면 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하며, 1121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독감 예방과 관련해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고려대안암병원)

◇독감 백신 접종하면 80% 예방효과 가져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라며 “그러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감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있는 사람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병덕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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