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무차별 범죄에 안심마을보안관·귀가 도우미 확대

입력 2023-09-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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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안심마을보안관 전 자치구 운영
안심이 앱 통해 맞춤형 안심서비스 제공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순찰하는 지하철보안관. (연합뉴스)

# 얼마 전 아이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는데 하필 아이 전화기까지 방전돼 위치추적이 어려워 밖에 나가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를 본 안심마을보안관이 경찰에 신고도 해주고, 근처 놀이터 공원을 중심으로 찾아주셔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남구 거주 A 씨

서울 곳곳에서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일상 속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심 사업’이 강화된다. 안전한 귀갓길 조성을 위해 안심마을보안관과 안심귀가스카우트가 확대되는 것이 주요 골자다.

20일 서울시는 안심마을보안관, 안심귀가스카우트, 안심장비 지원, 안심이앱 등의 안심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2인 1조 골목 순찰 사업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신림동’을 추가해 16곳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하고, 성범죄자 거주 여부, 범죄발생율, CCTV 설치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늦은 밤길 귀가해야 하는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관악구 등 8개 자치구에 36명을 추가 배치한다. 현재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전 자치구에서 334명이 안심귀가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있으며, 2인 1조로 밤 10시~새벽 1시까지 귀갓길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스토킹 범죄, 데이트 폭력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인 가구와 점포에 스마트 초인종 등 안심장비를 지원 중이다. 현재 스마트 초인종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만 외부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자치구 CCTV 관제를 총괄하는 ‘안심이 총괄센터’를 통해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안심이앱을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알기 쉬운 사용법 등을 적용한다. 내년에는 안심 3종 기능(안심경로·안심친구·안심영상)을 추가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스토킹 범죄가 계속되고 최근 무차별 범죄까지 발생하며 일상 속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시민들의 귀갓길 등 일상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며 “긴급신고, 귀가모니터링, 안심귀가택시, 안심귀가스카우트 예약 등 다양한 안전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이앱’을 내려받아서 시민 누구나 활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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