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제작

입력 2023-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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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설치할 하부구조물을 만든다.

19일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개발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제작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 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며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약 2538만 평)로 여의도 면적의 29배에 이른다.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38만 가구, 140만 명의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이 있다. 대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은 44%다.

해상풍력 구조물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총면적 165만㎡ 규모의 신야드도 조성 중이다. 현재 1·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이고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곳에서 1기당 4500t 규모의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

SK오션플랜트는 신야드 건설을 계기로 앞으로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 생산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철 대표이사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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