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금강에 멸종위기 '감돌고기' 치어 2000여 마리 방류…국내만 서식

입력 2023-09-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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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돌고기.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19일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 2000여 마리를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행사는 금산군과 금산교육지원청의 협조로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교 학생 약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및 웅천천(충남 보령)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 주로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한다.

감돌고기는 협소한 서식지역과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알을 낳고 도망치는 특이한 생태 습성 및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

▲19일 금강 상류인 금산군에서 수산과학원과 금산군민, 지역 초·중·고교 학생 약 1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감돌고기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
이에 한때 주요 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하지만 여전히 서식 개체 수가 적어 자연 서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방류 시 감돌고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 표지방류 했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이번 방류행사에서는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돌고기의 생김새와 산란 습성 등에 대한 생태 교육을 하고 감돌고기를 직접 관찰한 후 방류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허승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방류행사로 금강 상류 지역의 감돌고기 서식 개체 수 안정화를 통해 종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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