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디어·엔터 기업' 전환 속도…콘텐츠 사업에 5년간 '1조' 투자

입력 2023-09-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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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서 '웹OS 파트너 서밋 2023' 진행
5년 간 1조 투자…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대폭 강화
무형 사업으로 수익 지속 창출 '순환형모델' 구체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 참석한 webOS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로 웹OS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앞으로 5년 간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에 1조 원을 쓰기로 했다.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콘텐츠·서비스 등 무형의 사업으로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제품을 판매하는 하드웨어 사업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 광고 영역을 더한 비하드웨어(Non-HW)를 강화, 추진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웹(web)OS 파트너 서밋 2023'을 개최했다.

콘텐츠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TV 사업 리더십을 기반으로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및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올레드 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TV에 탑재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에도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서비스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9월 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LG채널 3.0은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업데이트돼 공개된다.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하고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한다. 사용자 수는 5000만 명을 넘어섰다. 2022년 한 해에만 유니크 디바이스(UD, Unique Device)는 75%, 시청 시간은 57% 늘었다. 9월 말에는 인도에도 LG채널을 출시한다.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집중 투자한다. 국내 연세대, 서강대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 소프트웨어 우수인력 확보에 힘쓴다.

LG전자는 2026년까지 웹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려 플랫폼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웹OS 플랫폼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하고 사용자 중심의 UI·UX 적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웹OS 파트너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최신 UX를 기존 제품에도 확대 제공하고 보안·사용성 등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가 웹OS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웹OS 적용 제품들을 사용하는 고객 경험을 높일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LG전자는 더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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