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치고 나가는 SK의 웹3 사업

입력 2023-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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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폴리곤랩스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은 국내에서 웹3와 관련한 사업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사 ‘폴리곤랩스’와 웹3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웹3는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정보와 데이터 등을 소유하고 보호하는 탈중앙화 웹을 뜻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탑포트와 웹3 지갑 서비스를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탑포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폴리곤 네트워크에서도 NFT 거래를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폴리곤랩스가 운영하는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우수한 블록체인 성능, 이더리움과의 호환성 등으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8일엔 미래에셋증권과 MOU를 체결하고 자산 토큰화 관련 공동 연구 진행에 나서기로 하는 등 꾸준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탑포트는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자와 구매자가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 오픈했다. SK텔레콤은 폴리곤랩스와의 MOU 이전에도 NFT 와인 투자 거래소 '뱅크 오브 와인', NFT 뮤직 마켓플레이스 '3PM' 등과 협업하며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올해 탑포트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조용한 모습이지만, SK텔레콤 측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열었던 탑포트 관련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 역시 하반기 개최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물론 올해 폴리곤랩스와 MOU를 맺는 등 탑포트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외에도 SK그룹 계열사들 역시 웹3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1년 12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내 블록체인 사업부를 신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에 108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는 2021년 가산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34%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라서는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각각 웹3 사업에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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