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아들도 미국으로 신병 인도 돼

입력 2023-09-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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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엘 차포 아들도 미국으로 신병 인도 돼
호아킨 구스만은 2017년 미국으로 인도 돼...종신형

▲오비디오 구스만이 2019년 10월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체포돼 연행되는 모습. 쿨리아칸(멕시코)/AP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33)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기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법무부는 지난 1월 체포해 구금 중이던 시날로아 카르텔의 운영진 중 한 명인 구스만을 미국 정부에 넘겼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도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하며 “오피오이드(펜타닐) 유행을 부채질해 지역사회 곳곳을 황폐화한 사람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쥐’라는 별명을 가진 오비디오 구스만은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아버지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66)의 뒤를 이어 합성 마약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세계에서 가장 흉악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낸 펜타닐의 주요 공급·유통처로 시날로아 카르텔을 지목하고 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2019년 멕시코 서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이미 체포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카르텔 소속 무장 괴한들이 해당 도시 일대에서 군인들과 대치하는 동시에 군인 가족들을 위협하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대참사를 막기 위해 그를 풀어줬다.

이후 오비디오 구스만은 조직원들과 일부 지역 주민의 비호 아래 수년간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 오다, 6개월간의 첩보 수집을 바탕으로 전격 시행된 멕시코 군·경의 체포 작전 끝에 지난 1월 5일 결국 붙잡혔다.

두 번째 체포 작전 때도 시날로아 카르텔은 공권력에 대항해 총격과 방화를 저지르거나 공항 건물을 폭파하는 등 격하게 저항하며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군 장병 10명과 카르텔 조직원 19명 등 최소 29명이 숨졌다.

그의 부친인 호아킨 구스만은 마약 밀매와 살인교사 등 17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2001년과 2015년 두 차례의 탈옥 후 2017년 1월 미국으로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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