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기업 유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입력 2023-09-17 12:5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 참여
키이우 방문 다양한 재건협력 논의
JJ그룹과 내륙항만 개발 위해 협력
"필수 물류 인프라 복구 위해 최선"

▲지난 13~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CJ대한통운 강병구 글로벌부문 대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한다.

CJ대한통운은 강병구 글로벌부문 대표가 13일부터 14일까지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재건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및 18곳의 공공∙민간기업이 참여해 구성됐다.

이틀간 진행된 재건협력 논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강 대표에게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철도와 항만 운송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 결과로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투자회사 JJ그룹과 우크라이나 루츠크(Lutsk) 지역에 500만 톤(t)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내륙항만(dry port)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JJ그룹은 우크라이나 소크랏(Sokrat) 투자그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민간 지주회사다.

루츠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스티르강 유역에 위치한 도시로 철도∙육상운송의 요지로 꼽힌다. CJ대한통운과 JJ그룹은 항만과 철도운송을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내륙항만을 통해 곡물∙식용유 등 식량자원 운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 복원, 카호우카 댐 복구, 상하수도 정비 등 필수적인 생활 인프라 재건을 중심으로 한 '6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관련 장비와 건설자재 등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물류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우체국과 함께 K뷰티∙패션 등 한국 상품 진출에 대비한 물류사업 협력 논의도 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두바이와 튀르키예에 기반을 둔 해외 계열사 CJ ICM과 올해 초 진출한 폴란드 사무소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J ICM은 2017년 중동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동∙유럽∙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3개 대륙에 걸쳐 19개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강병구 글로벌부문 대표는 "민관 합동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활 안정과 경제 상황 개선에 필수적인 물류 인프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