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전반적 상승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일일 추이. 종가 3126.5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4일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물가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개선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61.58포인트(1.41%) 뛴 3만3168.10에, 토픽스지수는 26.93포인트(1.13%) 상승한 2405.5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48포인트(0.11%) 오른 3126.55에, 대만 가권지수는 226.05포인트(1.36%) 뛴 1만6807.56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1.86포인트(0.45%) 상승한 1만8091.0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8.93포인트(0.03%) 밀린 6만7448.06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2.09포인트(0.69%) 오른 3241.0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와 전달 상승률(3.2%)을 모두 웃돈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7월 0.2%에서 지난달 0.6%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국제유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지속적으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아시아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증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개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15일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3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지난달에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제 하강이 지나가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14일에 나오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 인상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인상 가능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CB가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경우 예금금리는 4.0%를 기록,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