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군사 협력 가능성에 강경 대응 경고…“분명한 파급 있을 것”

입력 2023-09-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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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모든 조치…무기 거래 시 합당한 책임·대가 치를 것”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아무르(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열린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무기 거래를 추진하면 우리는 그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분명히 분명한 파급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에 대한 급속한 진전을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어떠한 합의든 우리에게는 중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며 “지구 상의 그 어떤 나라든, 그 누구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는 것을 도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을 우려하면서 “양측을 모두 긴밀하게 주시하면서 적절하다면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의 공조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함께 공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양측이 무기 거래를 진행했을 땐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측은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무기 거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포탄, 대전차 미사일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고 그 대가로 핵무기와 미사일, 정찰 위성 등 첨단 군사 기술을 받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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