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한국서 제일 비싸다…애플 ‘꼼수 인상’?

입력 2023-09-13 16:33수정 2023-09-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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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가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5 기본 모델의 128GB(기가바이트) 가격은 미국에서 799달러, 한국에서 125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27.8원)을 적용하면 799달러는 106만1000원에 불과하다. 한국이 17.8%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주별로 세율이 다르지만, 10%로 가정한다면 아이폰15의 미국 소비자 가격은 한화 116만7000원대로 볼 수 있다. 세후 가격을 비교해도 한국 출시가가 7% 이상 높다.

아이폰15 프로 128GB 모델은 미국에서 999달러, 한국에서 155만 원에 출시됐다. 전날 환율과 10%의 세율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미국 가격은 145만9000원대로, 한국이 6% 이상 비싸다.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가격 차가 더 벌어진다. 128GB 제품이 없는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256GB 모델로 비교하면 미국 1199달러(세후 약 175만 원), 한국 190만 원으로 역시 한국이 8.5% 더 높다.

애플은 신제품 가격이 같은 용량의 전작 모델과 동일한 가격 구성이라고 발표했으나, 작년 대비 환율이 내려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의 한국 가격은 한·중·일 3국 중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아이폰15 가격은 12만4800엔으로 한국보다 10만 원 이상 낮은 112만5000원대에 그쳤다. 중국은 5999위안으로 109만 원대에 불과하다.

아이폰15 프로도 일본이 15만9800엔(약 144만 원), 중국이 7999위안(약 146만 원)으로 한국보다 10만 원가량 싼 가격에 책정됐다. 아이폰15 프로 맥스 역시 일본 18만9800엔(약 171만 원), 중국 9999위안(약 182만 원)으로 한국과 비교할 때 8만∼19만 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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