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한양2차, 신통기획 확정…1270가구 대단지 탈바꿈

입력 20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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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한양2차아파트 계획 원칙 및 구상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송파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최고 31층, 127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대상지는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 방이동 고분군, 4개 초·중고등학교가 자리 잡아 생활여건이 양호하다. 하지만 대상지의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 상습정체, 연접 공원의 낮은 접근성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신속통합기획 추진 중 주민 내부 갈등으로 철회 요청을 하는 등 진행에 난항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견수렴, 심도 있는 대안 검토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은 '주변에 활력을 더하는 특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3가지 원칙 아래에 기획안을 마련했다.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교육특화공원 계획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위한 교통 및 보행환경 개선 △도시맥락을 고려한 조화로운 경관계획 등이다.

먼저 고저 차로 인해 보행로와 단절돼 있던 대상지 남쪽 한양공원은 인접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교육특화공원으로 재조성된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 단지 사이의 기존 유치원을 한양공원 쪽으로 이전·연계 계획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지역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대상지 단차를 활용해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경계부(데크) 하부 공간에 작은 도서관, 어린이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주민 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다음으로 가락로와 송이로 등 주변 도로 확폭,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가로변 보행공간 확보 등 지역 일대 교통여건 개선 방안도 담겼다. 더불어 연접한 송파 1차한양아파트와 연계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지역 일대의 통행 연계도 고려했다.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남쪽 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고 공공보행통로, 통경축 계획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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