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탑승 열차, 러시아 하산역 도착…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예정”

입력 2023-09-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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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0일 오후 평양서 출발
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방러”
“12일 저녁 회담 가능성 높아”
북·러 정상, 2019년 4월 이후 첫 회담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연합뉴스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당과 정부, 군 조직의 주요 간부들과 함께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북한 국기와 꽃을 들고 의장대와 시민들을 지나치는 사진,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줄이 가로로 그어진 열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들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방러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을 지나고 있다. 팡촨(중국)/AP연합뉴스
크렘린궁은 전날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양국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회담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에서 하산역까지는 약 1000㎞,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200㎞가 걸린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같은 날 저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폐쇄한 후 김 위원장의 첫 해외 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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