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단식 그만하시라" 눈물 호소…이재명 "같이 싸우자"

입력 2023-09-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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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32> 이야기 나누는 이재명-박지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9.11 saba@yna.co.kr/2023-09-11 18:28:46/<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눈시울을 붉히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건강이 걱정돼 왔다"며 "단식 그만하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맙다"며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와 약 3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박 전 위원장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안부 등을 물었다. 윤석열 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는 취지의 말도 건넸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표님 건강이 염려돼 왔다.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너무 수척해지셔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요즘 어디서 어떻게 지내냐', '보고 싶었다', '같이 싸우자'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저도 '함께 싸우겠다', '우리가 힘을 합쳐 싸워보자'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또 "이전에 대표님과 자주 연락할 때 '제가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단식 끝나면 회복식을 만들어 드릴 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를 만나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일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개딸로 대표되는 '폭력적 팬덤정치 청산'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한 개딸은 박 전 위원장을 쫓아가며 '수박'(비이재명계 멸칭 용어)을 연신 외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박 전 위원장은 상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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