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작 게이트 ‘1급 살인죄’에 비유한 與…“野, 청문회 협조하라”

입력 2023-09-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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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단순 가짜뉴스 차원 문제 아닌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관련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논란을 “극형에 처해지는 1급 살인죄”로 비유하며 진상규명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에는 청문회 개최 등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대장동 대선공작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이런 짓은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라면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범죄로서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악의적 편집해 허위사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대통령 선거를 불과 3일 앞둔 시점부터 선거 직전까지 뉴스타파, JTBC, MBC, KBS, YTN 등을 통해 마구잡이로 퍼날랐다”면서 “언론 자유는 진실보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가짜뉴스를 고의적으로 생산 및 유통하는 걸 허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조작, 여론조작, 대선조작을 해도 되는 ‘반역 면허’는 어느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추악한 돈거래와 권력욕으로 얽힌 사기꾼들의 작당모의에서 민의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국민주권을 참탈하려는 선거 공작은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무는 국기문란이자 사형에 처해야될 반국가범죄”라고 쏘아붙였다.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추진에 야당이 협조해야 한단 주장도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무조건 부인만 하다가 나중에 진실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당탄압이란 뻔한 레퍼토리로 의혹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의힘은 모두 당력을 집중해 진상을 규명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위 인터뷰 대선공작 게이트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날(1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허위인터뷰와 관련해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문란’이란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53.3%로 동의 하지 않는 응답자 24.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공작사건은 일회성 가짜뉴스 유포사건이나 일부 언론의 일탈 행위가 아니다. 역대 민주당과 민주당지지 세력이 대선 때마다 습관처럼 저질렀던 대선 공작의 재연”이라면서 “대선 결과를 바꾸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엄청난 범죄를 덮을 권력도 없고 숨을 곳도 없다. 지금 숨죽이고 있을 범죄자에게 충고한다”면서 “민주주의 파괴 선거조작을 기획·실행·확산한 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경고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의 대상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으로 돌리고자 뉴스타파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21년 9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보도하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신 전 위원장에게 건넨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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