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ㆍ인니 자산가격 과열...버블 꺼지면 '아시아판 SVㆍCS' 사태 부를 수도

입력 2023-09-11 10:41수정 2023-09-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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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일본·인니·그리스 지속 모니터링…다른 국가도 불안 여부 경계할 필요 있어”

▲2021년 자산가격 버블 지수 상위 10개국 (국제금융센터)

최근 글로벌 자산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역사적 수준 대비 과도한 괴리가 나타날 경우 급격한 되돌림 현상이 이어지며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가격 과열에 따른 역사적 수준의 괴리가 일정수준(임계치)을 넘을 경우 6~12분기 내에 금융불안 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 과열 위험도 분석결과, 48개국 중 국내총생산(GDP) 기준 86%의 국가의 괴리 지표가 0.5 이하로 낮아졌다. 45%의 국가는 0.4 이하로 낮아진 상태다. 글로벌 통화긴축, 경기 둔화 등으로 주요 자산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전환하며 임계치(0.66)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주가 호황 및 낮은 외화채 스프레드 등으로 0.6을 상회하고 있으며, 그리스는 임계치를 넘어 0.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일본과 그리스의 경우 2021년 괴리 지표 고점이 톱10(핀란드, 미국, 호주, 체코, 스위스, 덴마크, 독일, 일본, 네덜란드, 그리스 이상 0.88 상회)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괴리 수준과 괴리 기간 양 측면에서 모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역사적으로 자산가격 거품으로 임계치를 초과한 후에 거품이 꺼지며 괴리 지표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금융 불안이 발생한 바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 자산가격 괴리 지표가 0.9를 상회했던 5개 국가(핀란드 0.95, 미국 0.94, 호주 0.92, 체코 0.92, 스위스 0.91) 중 미국 중소은행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SC)에서 이미 은행 불안이 한 차례 발생했다.

올해는 미국, 스위스 사례와 같은 은행 및 금융시장 불안이 다른 선진국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IMF는 미국과 스위스의 은행 부문 불안은 결국 규제 실패와 부실한 리스크 관리에 기인한다. 각국의 정책당국자들은 중형 은행도 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예금의 잠재적인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자산가격의 역사적 수준 대비 과도한 괴리는 대체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금융 및 은행 불안을 동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그리스 등은) 거시경제 움직임, 정책 변화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산가격의 급변이나 금융불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긴요하다”며 “다른 국가도 2021년 중 한 때 임계치를 넘어섰던 점을 고려할 때 이후 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불안 여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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