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계형금융 9000억 원 증가…우수은행에 ‘신한·대구은행’

입력 2023-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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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감원)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이 9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선정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4조4000억 원 대비 6.3%(9000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평가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바탕으로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대출, 지분투자,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기업도 사업 전망이 양호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대출이 10조5000억 원(68.6%), 개인사업자대출이 4조8000억 원(31.4%)로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년 말 대비 7000억 원 증가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대출도 지난해 말보다 2000억 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순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을 공급했다.

평균금리는 4.91%로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5.28%) 대비 0.37%포인트(p)가 낮았다. 연체율은 전년말(0.33%) 대비 0.26%p 상승한 0.59%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0.69%) 대비 안정적인 수준 유지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을 선정한 결과 대형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 2위로 뽑혔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 금액, 업무협약 체결 건수, 초기기업대출 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비중은 다소 저조했지만 누적 공급 금액과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1, 2위로 선정됐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이 우수했다. 광주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은 다소 저조했지만 공급 증가율과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은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겠다”면서 “이번 우수은행 선정 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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