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진 합류 이후 처음으로 강단에 올랐다. 첫 강의는 ‘상황실 안에서’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현직 시절 외교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다만 강의는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강단에 선 클린턴 전 장관의 사진을 찍기 위해 강의 도중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랑 카메라만 보인다”, “여긴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가 아니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올 정도였다.
강의에 동석한 케렌 야리-밀로 교수는 학생들에게 5분의 휴식 시간을 주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수백 대의 휴대전화가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을 담았고, 클린턴 전 장관은 “파파라치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1월 컬럼비아대 SIPA 교수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수업에는 800명이 넘는 수강 희망자가 몰렸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신원 확인 절차까지 거친 대학원생과 학부생 370명이 최종 수강자가 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해당 강의에서 국내 여론이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효율적인 정책 수립 등 국무장관 시절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 27세 나이로 아칸소 대학교 법대 교수로 재임한 바 있다. 이후 영부인과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약 50년 만에 강단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