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회생, ‘이형수·박수용·송훈’ 핵심들 출석…빠르면 이달 개시 여부 결정

입력 2023-09-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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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불출석 이형수 하루 대표, 이날 서울회생법원 출석
박수용ㆍ송훈 등 핵심 관계자도 동반 출석…“회수 노력 중”
재판부, ‘자료 보완’ 요구…이르면 이달 개시 결정날 수도

▲6월 13일 돌연 입출금을 중단한 뒤 폐쇄된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3차례나 법원에 출석하지 않던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가 돌연 대표자 심문에 출석했다. 특히 이날은 박수용·송훈 블록크래프터스 공동 대표이사 등 이번 ‘출금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들까지 출석해 재판부 질문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날로 대표자 심문을 끝내고, 2주 안에 자료 보완 등을 요구하면서 하루의 회생 개시 여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제13부는 하루인베스트 회생 관련 대표자 심문을 7일 오후 3시부터 진행했다. 이날 심문에는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를 포함해 이번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거론되는 박수용, 송훈 블록크래프터스 공동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수용·송훈 공동 대표는 싱가포르 법인 BC하루의 대표이사직 등도 겸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이날 대표자 심문에 출석한 하루 측 관계자들은 지난 심문에서 주장한 것처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소재 ‘하루매니지먼트’가 채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들은 ‘(B&S 등에) 회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회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문에선 유의미한 답변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문에 참석한 LKB 관계자는 “재판부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결국 블록크래프터스를 포함한 하루 관련 모든 회사가 하루인베스트 예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운영됐음을 인정했다”면서 “신청인 측은 채무자가 (이형수 대표 주장처럼) ‘하루매니지먼트’만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재판부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셨다”고 전했다.

▲서울회생법원 전경. (이시온 기자 zion0304@)

실제로 앞서 회생법원은 7월 20일 하루인베스트코리아에 대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블록크래프터스에 대해서도 보전처분 결정한 바 있다. 회생 신청인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측은 이를 두고 법원이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블록크래프터스 등을 이번 사건의 채무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날 하루 관계자들은 여전히 전체 예치금 규모 및 자금 손실 상황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회사 운영 등에 관련한 정보를 보완해 2주 안에 제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회생 신청인 대리인 LKB 측에도 지난 델리오 심문과 마찬가지로 이번 회생 신청이 채권자 일반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LKB 측은 “재판부의 이 같은 검토 요청은 회생 개시를 위한 마지막 확인 절차로 보인다”면서 “결국 파산이나 운영 재개 등 채권자에 유리한 다른 절차가 있는지 재차 확인하라는 뜻인데, (신청인 측은) 회생이 제일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표자 심문을 끝으로 하루 ‘출금 중단’ 사태 관련 회생 대표자 심문 절차는 끝이 났다. 재판부는 이날 하루 관계자들에게 2주 안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회사 운영 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뒤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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