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한국인, 동의 비율 16%로 세계 꼴찌

입력 2023-09-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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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운 모두 중요하다’에는 가장 높은 70% 공감
‘일이 항상 먼저다’라는 생각에는 47%가 동의
86%는 ‘일이 인생에서 중요하다’ 인식

▲‘열심히 일하면 대체로 더 잘살게 된다’에 대한 주요국 응답. 파란색: 그렇다. 노란색: 일과 운이 동일하게 중요하다. 하늘색: 운이나 연고가 더 중요하다. 킹스칼리지런던 보고서 캡처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말에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일에 대한 세계의 생각(What the world thinks about work)’ 보고서에서 한국은 ‘장기적으로 열심히 일하면 대체로 더 잘살게 된다’는 항목에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설문조사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해당 명제에 동의한 비율은 이집트가 61%로 가장 높았다. 중국(58%)과 미국(55%), 필리핀(54%), 이란(54%), 인도네시아(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하위권인 그리스(27%), 독일(28%), 일본(29%)과도 1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났다.

‘일과 운이 모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70%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2위를 차지했으나 53%를 기록해 그 비율이 한국보다 크게 낮았다. 그리스(51%), 독일(50%), 영국(49%) 등이 일본의 뒤를 이었다.

‘운이나 연고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14%뿐이었다. 브라질에서는 27%가, 나이지리아에서는 26%가 운이나 연고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이 항상 먼저다’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한국인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이집트에서는 92%가 동의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10%만이 동의했다.

‘일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명제에는 한국인 86%가 공감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99%가 동의했다.

‘일이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62%였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에서는 58%가, 중국에서는 83%가 동의했다. 러시아는 47%만이 해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가치관조사(WVS)의 일부로 공개됐다. 1981년부터 운영된 WVS는 전 세계 1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사회·정치·경제·종교·문화적 가치관을 연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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