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항상 먼저다’라는 생각에는 47%가 동의
86%는 ‘일이 인생에서 중요하다’ 인식
7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일에 대한 세계의 생각(What the world thinks about work)’ 보고서에서 한국은 ‘장기적으로 열심히 일하면 대체로 더 잘살게 된다’는 항목에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설문조사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해당 명제에 동의한 비율은 이집트가 61%로 가장 높았다. 중국(58%)과 미국(55%), 필리핀(54%), 이란(54%), 인도네시아(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하위권인 그리스(27%), 독일(28%), 일본(29%)과도 1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났다.
‘일과 운이 모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70%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2위를 차지했으나 53%를 기록해 그 비율이 한국보다 크게 낮았다. 그리스(51%), 독일(50%), 영국(49%) 등이 일본의 뒤를 이었다.
‘운이나 연고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14%뿐이었다. 브라질에서는 27%가, 나이지리아에서는 26%가 운이나 연고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이 항상 먼저다’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한국인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이집트에서는 92%가 동의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10%만이 동의했다.
‘일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명제에는 한국인 86%가 공감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99%가 동의했다.
‘일이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62%였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에서는 58%가, 중국에서는 83%가 동의했다. 러시아는 47%만이 해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가치관조사(WVS)의 일부로 공개됐다. 1981년부터 운영된 WVS는 전 세계 1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사회·정치·경제·종교·문화적 가치관을 연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