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여성 임원 사외이사에만 집중" [2023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입력 2023-09-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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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최한 여성금융인 국제콘퍼런스는 여성 금융인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내실 있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며, 금융업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국내 금융산업이 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여성 임원 수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분명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주로 사외이사에 집중되어 있다. 여전히 금융업계 내에서는 여러 측면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7일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여성과 남성 임원의 비율, 직급 분포, 근속연수, 연봉 차이 등 다양한 지표에서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여성 사외이사 임원들의 경력은 주로 학계, 관료, 그리고 재계에 한정돼 금융전문가들의 참여와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금융계 내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올해 1월 2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G20 회원국들의 여성 임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G20 엠파워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어 김상경 회장은 이번 행사 소개를 이어갔다. 2023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콘퍼런스의 주제는 'ESG에서의 젠더의 중요성'이다. 첫 번째 세션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가즈야 나가사와(Kazuya Nagasawa)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김 회장은 "2018년 '여성 금융인 국제행사'에서 GPIF의 CIO인 히로 미즈노씨를 초대해 '성별 다양성 지수'에 대한 일본의 사례와 정책 제언을 들었다"면서 "카즈야씨는 당시 W-ESG 관련 지표를 GPIF와 공동으로 개발했던 분으로, 오늘 발표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SCI는 미즈노 히로와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W-ESG) 관련 지표를 공동 개발해 투자에 반영한 바 있다. 그 결과는 일본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003년 3.7%에서 2021년에 12.6%로 대폭 증가했다.

김 회장은 "제2 세션에서는 '성별 다양성 촉진을 위한 펀드 정책' 주제로 패널 토론이 있다"면서 "지수를 만들면 펀드들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은 최운열 전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하고, 이스란 보건복지부 국장, 이규홍 사학연금 CIO, 이동행 미래에셋 OCIO 리서치 센터장, 윤태일 KB자산운용 ESG 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들은 MSCI 지수와 함께 다양성 촉진을 위한 펀드 정책에 대해 토론을 이어나간다.

마지막으로, 행사요약과 마무리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조경선 신한DS 대표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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