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어 홍수…그리스·튀르키예·불가리아, 폭풍 ‘다니엘’에 최소 14명 사망

입력 2023-09-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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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일부 지역, 이틀 동안 1년 치 강우량 넘는 비 내려
튀르키예 홍수 피해로 최소 7명 사망·30여 명 부상
불가리아 당국, 흑해 연안 홍수로 비상사태 선포

▲6일(현지시간) 폭풍 다니엘이 그리스 중부를 강타한 가운데 그리스 플라타니아스 마을에서 한 버스가 돌발 홍수로 인해 부분적으로 물에 잠겼다. 플라타니아스(그리스)/로이터연합뉴스

폭풍 다니엘 영향으로 그리스와 튀르키예, 불가리아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중부 지역이 침수된 가운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겨 수천 가구가 영향을 받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볼로스로, NYT는 도로에 강물이 범람해 자동차와 뿌리째 뽑힌 나무가 해변으로 밀려오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전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마그네시아의 일부 지역에 48시간 동안 450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1년 평균 강우량이 약 400mm다.

그리스 소방 당국은 이날 24시간 동안 2000건 이상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테살리아주 트리칼라 등의 도시엔 교통 금지령이 내려졌다. 아테네의 일부 도로들과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튀르키예는 북서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튀르키예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스탄불 1700여 가구의 주거지와 상점이 파손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불가리아는 흑해 연안의 홍수로 4명이 숨졌다. 불가리아 당국은 폭풍 다니엘로 인한 강우량이 평소 한 달 동안 내리는 비의 최소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차레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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