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념논쟁’ 덫에 걸린 국민의힘, 시선 돌리기 안간힘

입력 2023-09-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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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지율, 전주 대비 2.2%p 내린 35.4%
내일 총선이라면? 국힘 30.5% vs 민주 29.9%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띄운 이념논쟁의 여파가 당으로 튀는 형국이다.

윤상현 의원은 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대통령 입장에서 나라의 근간을 세우는, 그분(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연하다”며 “그런데 우리는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생 경제 이런 쪽으로 가야 할 타이밍”이라며 “어느 누가 들어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당의 기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의 '이념 논쟁'에 대해 난감해하는 기류가 읽힌다. 총선을 이끌 동력 격인 윤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4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2%포인트(p) 떨어진 35.4%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7%포인트 오른 61.1%로, 부정 평가는 한 주 만에 60%대로 올라왔다.

리얼미터 측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역사·이념 논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아무리 여당에 몸담고 있지만, 지금 이념 논쟁을 꺼내는 것은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날 공개된 메트릭스 여론조사에서도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소속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5%,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29.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당내에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을 노린 정치공작으로 규정,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하며 시선을 돌리고 있다. 김 대표는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에, 이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고 지적했다.

한편, 최형두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했던 것은 상당히 정도가 아니다. 야당에서는 이념 공세로 몰아붙이고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태를 수습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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