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이호준씨 “잘할 거야! 나를 바로세워준 쌤의 한마디” [선생님 감사합니다]

입력 2023-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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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아랍어과 1학년 이호준(21) 씨 (본인 제공)
“선생님 덕분에 제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대표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원만한 교우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외대 아랍어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준(21) 씨는 지금처럼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갖게 된 데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 거학초를 나온 이 씨는 “당시 4학년 선생님이 부반장을 맡을 기회를 주셨었는데, 그때 제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대표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 학급 임원을 계속 했고 대학교에 와서도 학생회 활동을 계속하면서 원만한 교우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고등학교 시절 방황할 때 바로잡아준 이도 당시 담임 선생님이었다고 했다. 부산 사직고 2학년 재학 중일 당시 수업에 늦게 들어가는 등 학습 태도가 좋지 않았던 이 씨를 담임 선생님은 믿고 기다려주셨다고 한다. 이 씨는 “선생님이 마구 혼내거나 벌점을 부여하지 않고 ‘호준이는 혼자서도 잘할 거야’라고 말해주셨다”며 “덕분에 스스로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선생님이 저를 존중해주신다고 느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선생님은 이 씨가 3학년에 올라간 뒤에도 세심하게 챙겼다. 이 씨는 “선생님이 교과 수업 이후 담임 선생님이 아닌데도 입시 상담을 따로 해주시기도 했다”며 “계속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생님의 참여형 수업 덕분에 흥미가 없던 문학에 대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도 한다. 이 씨는 “선생님이 친구들과 조를 짜서 저희들끼리 먼저 시 속의 문학적 표현 등을 찾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하셨다”며 “문학에 흥미가 없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면서 흥미를 찾았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최근의 교권 하락 문제와 관련해 “어머니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고 누나도 사범대 학생으로 선생님을 희망하고 있어서 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교육대학 입결이 하락하는 것 같은데 이 경우 학생들의 교육권도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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