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러 군사 밀착 강화...“김정은·푸틴, 다음 주 러시아서 무기 거래 논의”

입력 2023-09-05 14:41수정 2023-09-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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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일 포럼 참석 계기로 회동 전망
北, 무기 제공 대가로 첨단기술·식량 지원 원해
서한 교환·합동 군사 훈련 논의도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진을 찍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무기 거래를 의논할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합동 군사훈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 공급과 군사적 협력을 의논할 예정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지도부 경호 업무 담당자 등 대표단 20명을 열흘간 러시아에 파견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가 공식 경고해왔듯이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공급에 대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미국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적 관여를 포함해 이러한 협의가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 또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추진되는 것은 약 4년 만이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동도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양측의 이해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면서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받길 원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인공위성,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러시아의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구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대량의 군수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가능성을 논의하는 서신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군은 이와 관련해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당사국과 훈련을 논의하고 있다”며 “왜 안 되는가. 북한은 우리의 이웃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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