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떨어지는 차 가격…국산차 이어 수입차도 가세

입력 2023-09-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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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코리아 최대 1200만 원 ↓
獨 2023 IAA 신차, 연말 국내상륙
신차출시 전, 재고부담 완화 전략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2 상위트림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선다. (출처=뉴스프레스UK)

국산차 가격 인하 및 대대적 할인에 이어 수입차 업계도 가격을 이미 내렸거나 가격조정 검토에 나섰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분기를 정점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이 내림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사 및 브랜드별로 방식에 차이를 둘 뿐, 가격할인과 판매조건ㆍ프로모션ㆍ이벤트 등 모두 '인하'라는 공통분모를 갖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인기차 그랜저를 비롯해 13차종에 대한 가격할인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6(550만 원)와 아이오닉 5(520만 원)는 물론, 인가차 신형 그랜저 가운데 일부도 500만 원 넘는 할인혜택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현대차가 발표했던 판매조건에 기본 할인모델이 ‘전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대대적인 가격 조정을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르노코리아는 간담회를 통해 “주요 모델의 상품성을 높이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턱대고 가격을 낮추면 이전 고객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편의 장비와 가격을 조절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격 효율성을 높인 이른바 '가성비' 마케팅 전략이다.

예컨대 인기모델인 XM3는 연식변경 때 편의 장비를 넉넉하게 담되 가격 인상을 최소한으로 묶어둘 예정이다.

QM6는 당장 가격을 내린다. 한때 효자 모델로 여길 만큼 인기가 좋았던 QM6는 최근 판매부진에 빠진 상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르노코리아는 QM6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가격을 91만∼195만 원 내렸다.

전기차도 속속 거품을 뺀 가격으로 등장한다.

'더 기아 레이 EV'(레이 EV)에 35.2kWh LFP 배터리를 얹고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배터리를 얹은 덕에 서울시 기준 2000만 원 미만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출시를 앞둔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 역시 LFP 배터리를 앞세워 가격 거품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완성차의 가격 인하는 다른 제조사는 물론 수입차까지 확산 중이다.

폴스타는 9월부터 재고분을 대상으로 15% 할인을 공언했다. 고객 선호 사양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주문을 넣어놓은 모델 일부 가운데 남아있는 폴스타2가 해당한다. 옵션을 가득 채운 일부 상위 트림의 경우 할인 폭이 최대 1200만 원에 달한다.

이밖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독일에서 열린 ‘2023 IAA’를 통해 새 모델을 선보였고, 이들을 올 연말부터 국내에 출시할 예정. 새 모델 출시를 앞둔 가운데 재고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전역에 걸쳐 공급이 산업 수요를 앞서가는 양상”이라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생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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