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을·시간·계절 담았다…'SEOUL MY NOEUL'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

입력 2023-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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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 'SEOUL MY NOEUL'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노을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한강을 누리기 위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입작들은 주변 산책로와 연결된 보름달 모양의 광장에서 밤이 오는 한강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주변 소음과 대비되는 고요 속에서 자연의 소리만을 즐길 수 있는 침묵의 공간까지, 노을이 한강을 물들이는 때 한강을 거닐던 시민들이 오롯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안을 제시했다.

4일 서울시는 한강 변 노을 특화공간 조성을 위해 7월 5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진행한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한강 노을을 활용해 도시와 한강이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감성 조망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진행됐다. 설계공모는 지난해 시민 사진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노을 명소 2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지는 시민이 직접 뽑은 노을 명소를 사진촬영수, 접근성, 경험요소, 주변과의 연계성 등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됐다.

서울시는 노을명소 중 활용도가 낮거나 쉴 곳이 부족한 장소에 콘텐츠와 감성적인 요소를 추가해 편안한 쉼과 문화가 있는 여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공모전 당선작은 'SEOUL MY NOEUL'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한강 노을 즐김터란 특징을 잘 반영했고 노을만이 아니라 시간과 계절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한강을 잘 담아낼 장소란 기대감이 든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노을이 한강에 비치는 모습을 형상화해 노을 즐김터를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포착하고 노을의 빛을 담아내 특별한 경관을 만들고 공간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로 계획했다.

입상작으로는 △노을에 물들다 △서래둠벙 △한강, 노을을 담다가 이름을 올렸다. 오늘에 물들다는 개방된 한강의 경험을 개인적 차원의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 한강의 다른 공간들과 차별되는 장소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래둠벙은 물에 대한 경험과 노을에 대한 경험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다양한 놀이와 휴식, 전망이 가능한 제안을 했다. 한강, 노을을 담다는 기존 시설의 재구성을 통해 장소성을 갖게 하는 시도가 앞으로 한강 노을 조망 대상지에 적용할 만한 좋은 해법을 제시했다.

당선작은 기본·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2~4등은 총상금 1600만 원이 주어진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한강의 노을 명소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모안을 활용해 아름다운 한강 노을을 국제적인 감성 조망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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