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스마트뱅킹 뒤에...'핑거'가 있었다 [탐방기UP]

입력 2023-09-03 14:23수정 2023-09-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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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안인주 핑거 대표. (사진제공=핑거)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전경련회관)에 사무실을 둔 ‘핑거’는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하는 시대를 연 일등공신 기업으로 통한다. 핑거는 국내 시중은행의 안정적인 스마트뱅킹 서비스 뒤에서 관련 플랫폼을 도맡아 개발한 업체다.

핑거는 검증된 플랫폼 개발 기술로 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스마트뱅킹 플랫폼을 개발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 라인뱅크, 신한생명,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캐피탈 등 굴지의 금융기업 역시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서울시STAX,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등의 다양한 솔루션도 핑거에서 나왔다. 핀테크 기술과 금융업무 노하우를 중심으로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에 실력을 인정받는 이유다.

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안인주<사진> 핑거 대표는 조직 운영 철학의 핵심 축은 ‘사람’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2000년 설립 이후 가족, 협력사와 함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왔다”며 “지난해 인적자원 프로세스 개선 특별팀(TFT)을 통해 여성가족친화기업, 직무발명제도화 등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는 고도화 TFT를 통한 스타플레이어 선정, 웰컴키트 제작에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평가, 보상체계를 연구해 준비하고 있다”며 “구성원의 자발적 성장과 협력적 소통 등을 위한 핵심가치를 이루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직과 구성원의 동반 성장성을 제시하고, 기업의 미래 목표를 내재화 하는 것이 안 대표의 구상이다.

안 대표는 금융권 기업고객(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일반고객(B2C)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기존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의 내재화된 금융 기술 및 경험을 기반으로 ‘핑거2.0(Finger2.0)’의 B2C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핑거패밀리는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어카운즈’와 가맹점 지원 배달 앱 ‘땡겨요’, 지식재산권(IP)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IPNFT’, 국내 최초 금융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 등을 말한다.

특히 안 대표는 “플랫폼으로 편중된 매출 비중은 부문별로 스타 영역을 만들어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지금까지와 같이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및 내재화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핑거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중소기업계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다. 이미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아이템으로 지목했다. 그간 다양한 금융 기업의 플랫폼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딘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업무통합관리스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단순한 업무 기능이 아닌 기업 간 거래에 있어 필수적인 기업 신용평가 정보를 원스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간편하고 자동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해 자금관리, 데이터중개, 스크래핑, 클라우드 등 국내외 다수 금융권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집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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