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유럽서 팀즈-MS 365 끼워팔기 철회

입력 2023-09-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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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유럽 내 고객 별도 구매 가능
팀즈 빠진 MS 365, 월 2800원 저렴해질 예정
EU 집행위, 7월 반독점 조사 착수
MS, 경쟁사 ‘슬랙’ 이기기 위해 팀즈 묶어 판매해

▲2016년 4월 12일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있는 건물에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보인다. 이시레물리노(프랑스)/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화상회의·메신저 앱 ‘팀즈(Teams)’를 ‘MS 365’에서 분리 판매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압력에 따른 결과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MS는 10월 1일부터 유럽 고객이 MS 365와 팀즈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팀즈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 MS 365 고객은 패키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팀즈가 없는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팀즈가 포함되지 않은 MS 365는 월 요금이 2유로(2860원) 저렴해질 예정이다. MS는 팀즈를 월 5유로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는 구독형 제품이다. MS는 MS 365에 팀즈를 묶어 판매해 왔다. 이에 7월 EU 집행위원회는 MS가 소비자의 선택 권리를 빼앗고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EU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MS의 경우 벌금이 200억 달러(26조3620억 원)를 넘을 수도 있다.

MS의 반독점법 위반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앱 수요가 급증했던 2020년 경쟁사 슬랙(Slack)이 처음 제기했다. MS는 2016년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앱이었던 슬랙과 경쟁하기 위해 팀즈를 MS 365와 묶어 팔기 시작했고, 시장 영향력을 이용해 슬랙을 금새 따라잡았다. 2019년엔 슬랙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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