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검찰, 라임 특혜 의혹 판매사 전방위 검사·수사…위법 정황 드러날까

입력 2023-08-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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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검사
기업은행 등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사 재검사 예상
검찰, 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 압수수색
증권가, 사모펀드 판매 시장 악영향 우려 나와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칼 끝이 ‘라임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한 판매사들로 향하고 있다. 금감원은 유력 인사에 대한 환매성 특혜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검찰은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증권가에선 당국의 판매사들에 대한 추가 검사가 확대되면서 사모펀드 판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 직전 라임마티니4호 펀드 가입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는 특혜성 환매 의혹 4개 펀드 중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에서 투자한 200억 규모 라임 펀드를 환매받은 데 대해 정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검찰에서 다루는 영역 외에 자본시장법상 규율할 새로운 정황이 파악된 만큼 재검사에 돌입했다는 입장이다. 라임펀드 등 판매사들에 대한 추가 검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과정에서 신청자가 환불을 신청해 돈을 주는 과정인줄 알았는데 미래에셋에서 직접 환매 권유했다는 얘기 나온만큼 새로 검사를 하게 됐다”며 “판매사가 운용사보다 갑의 지위이다 보니 증권사 직원의 위법행위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내달 디스커버리 펀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전면 재검사 방침을 밝힌 만큼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추가 재검사도 예상된다.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스로는 기업은행, 하나은행,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있다.

금감원의 검사가 확대되면서 금감원이 2020년 말 제재심에서 중징계를 의결한 KB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 전현직 CEO들에 대한 영향이 예상된다.

‘라임펀드 환매사태’ 관련 재수사에 나선 검찰의 칼 끝도 판매사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라임 펀드 판매 및 환매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가 유력인사 등 특정 투자자에 환매를 권유한 데 대해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금감원을 압수수색,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검사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환매성 특혜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자료 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금감원과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펀드를 만든 운용사가 아니라 판매사들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면서 펀드 판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펀드 등 특혜성 환매 등의 문제는 설정 단계에서 펀드 자체의 문제인 만큼 운용사들에 관한 문제”라며 “판매단에서 다룰 수 없었던 문제들이었던 만큼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펀드 판매를 안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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