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민간고용 ‘둔화’에 4일 연속 상승...다우 0.11%↑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7포인트(0.11%) 오른 3만4890.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24포인트(0.38%) 상승한 451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5.55포인트(0.54%) 뛴 1만4019.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7월 구인 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연준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근거가 될 경제지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틀 연속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명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전날 발표된 7월 구인 건수의 부진에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하면서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완화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연율 2.1%로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인 2.4%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 역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한때 4bp(bp=0.01%포인트(p)) 밀린 4.08%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제 31일에 발표되는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9월 1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 모두 연준이 모니터링하는 지표다.

특징 종목으로 애플의 주가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를 앞두고 2%가량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당국이 테슬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구겐하임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한다는 소식에 0.1%가량 하락했다.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5% 넘게 뛰었다. 내부 인사인 프라샨트 아가르왈 이사가 10만 주 달하는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