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30일 5년 만에 방중…“양국 관계 발전 도모”

입력 2023-08-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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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벌리 장관, 왕이 외교부장·한정 부주석과 회담 예정
신장·티베트 인권 문제, 홍콩 탄압, 국가 안보 등 의제로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 2018년 마지막으로 방중
수낵 총리, 취임 후 중국과 관계 개선 강조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2023년 7월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에 따르면 클레벌리 장관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정 부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와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클레벌리 장관은 방중에 앞서 신장 및 티베트의 인권 문제와 홍콩에 대한 중국의 대우 등에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사이버·국제 안보, 기후변화 등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클레벌리 장관은 성명에서 “기후변화부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예방, 경제 불안, 핵확산까지 중요한 글로벌 문제를 중국 없이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의 규모와 역사를 볼 때 중국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책임도 따른다. 그 책임은 중국이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할 것”이라며 “영국이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깊이 있는 교류를 하고 이해를 높여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2018년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시절 추락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시 영국은 국가 안보 우려로 영국에서 중국 화웨이 네트워크를 금지했으며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강력히 비난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실수라며 영국의 새로운 대중국 정책을 주장해 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중국과의 대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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