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오염수 불안감 필요이상 증폭…국민 보호할 것”

입력 2023-08-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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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오염수 방류 관련 답변
“공포심 자극하면 우리 수산업계가 손해입어”
북한 핵 대응에 자체 핵무기 개발이 효율적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현재 국민 불안이 지나치게 증폭된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최소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보호하고 어민의 생계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숙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의 질의에 대해 “공포심을 자극해봐야 결국 손해를 보는 건 한국의 수산업과 그것을 걱정하는 국민의 정신 건강”이라며 “서울시는 최대한 자주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이 금지돼 있다”라며 “(중국이) 얻을 것과 잃을 것이 있는데 잃는 것은 자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벤치마킹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서울 시내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먹거리 안전을 점검했고, 전날(28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횟집을 방문해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생선회 회식을 했다.

吳 “1~2년 내 핵 개발 가능”…자체 핵무기 개발 재차 강조

오 시장은 북핵 대응과 관련해서는 “북핵에 대한 방어체계를 만드는 것보다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박 의원이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핵무장 주장론이 냉전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자주국방은 모든 나라의 큰 원칙”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3축 체계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완벽하지 않다”며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게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핵을 개발할 능력과 재원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1∼2년 내 (핵 개발이) 가능하다”며 “우리 스스로 선택을 원천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체 핵무장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엔 “(핵 개발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만약에 한다면 미국과 깊숙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긴밀히 협의한 상태에서 할 수도 있고 우라늄 농축 단계까지 협의해서 가능하게 한 다음 논의하는 방법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올해 1월부터 자신의 SNS와 로이터통신 인터뷰 등에서도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하며 안보에 대한 견해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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